화장장법의 변천사

김성익
동부산대학교 장례행정복지과 교수

장례의 기원
 세계 각처에서 수 만년 이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 등에서 인골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 등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옛 사람들이 죽은 자에 대하여 매장이나 화장 등을 하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주 오래된 옛날부터 죽음에 관한 의례가 있었을 것이다.
장례란 장송의례(葬送儀禮)의 약칭이다. 원래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상례(喪禮)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인간의 죽음을 처리하는 의례(儀禮)가 상례(喪禮)라 하면, 그 방법은 장법(葬法)이라 할 수 있다. 장법은 민족이나 종교관(宗敎觀), 사회의 가치관(價値觀)과    생사관(生死觀) 등의 문화적(文化的) 요소(要素)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하였고, 원시시대(原始時代)부터 현재(現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다채롭고 각양각색의 장법이 발견된다. 이 중 일부 장법은 인류역사에서 완전히 소멸(消滅)한 것도 있고,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20세기에 새로이 등장한 장법도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장법이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이러한 장법에 대해 학술적인 분류방법으로 명확히 제시해 놓은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일부 인류학자나 역사, 고고학자(考古學者)들은 크게 1차장(一次葬, 매장처럼 단 한번으로 시신을 처리하는 장법), 다차장(多次葬, 화장 후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등, 시신처리를 두 차례 이상 거치는 장법)으로 분류한다.
고대 인도의 불교경전(佛典)에는 장법을 토장(土葬), 화장(火葬), 수장(水葬), 조장(鳥葬)의 4종류로 구분하였고, 중국 도가(道家)의 기본사상을 확립한 열자(列子)는 세상에는 매장(埋葬), 화장(火葬), 수장(水葬), 풍장(風葬)의 4가지의 장법이 있다고 하였다. 이 4가지 장법은 단순한 형태나 방법의 차이라기보다는 이를 행하는 민족의 세계관이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례란 죽음을 처리하는 의례를 말한다.
예를부터 장례는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사회문화적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로 가정의례 및 국가 의례중에서도 매우중요한 의례로 여기고 있다.
고대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만이 장례의식을 할 수 있다’고 정의를 내렸다.  현재도 장례란 종교의식이고 현세와 내세의 장례의식을 통해서 삶과 죽음의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 반 즈네프는 인간만이 통과의례를 할 수 있고 통과의례를 통해 주체자와 의 위로와 상처를 치유한다고 정의한다.
장례는 인생의 마지막에 치러지는 통과의례로서 이승과의 분리된 망자를 일정한 기간 즉 장례기간 중에 망자를 위로하고 내세의 세계에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례의 기본목적으로 삼는다.

고인과 가족간의 상처와 위로를 주고받는 행위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분리의례
■둘째 전이의례
■셋째 통합의례 이다.
이와 같은 의례를 통해서 마지막 통과의례를 거치는 것이다.
순환적시간관을 공유하는 문화권은 주로 윤회라는 개념을 의존하여 생명의 지속성을 가지고 이에 반해 직선적시간관을 갖고 있는 문화권은 대게 ‘부활’이라는 개념을 통해 생명의 지속성을 확보한다.
즉 윤회사상은 불교권,  힌두교 국가관들이고 부활사상은 기독교, 이슬람 국가에서의 내세관으로 믿고 있다. 한편 중국을 비롯한 유교문화권은 죽은 자의 혼백을 산 자의 정신과 신체처럼 사후세계에서도 생활을 한다고 믿고 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이 의문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죽음은 빈부귀천에 상관없이 공평하며, 아무리 강한 존재에도 혐오감과 경외심을 느껴왔다.
하나의 대상에 대한 서로 양극이 감정을 느낀 것이 잘 나타나는 것이 장법이다. 장법에 따라 일정한 격식에 따라 행해지는 장례제도이다.
장법은 그 당시의 신앙, 지배구조, 외부와의 교류, 자연환경 등 그 시대의 배경을 보여준다.

매장의 역사부터 알아보자
인류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일반적인 장법으로 장(葬)→묘(墓)→분(墳)의 형태로 발전했다. 상고시대에는 시신을 점차 인지하여 땅에 구멍을 파서 시신을 묻고 평평하게 하여 무덤을 만들어 썼다. 이러한 무덤은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여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장(葬)에서 묘(墓평지묘)로 마지막으로 오늘날과 같은 봉분을 쌓는 분(墳)의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토장(土葬)이라고도 부르며,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장법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는 가장 보편적인 장법이다.
시신 혹은 시신을 넣은 관이 직접 흙에 접촉되어 땅 속의 미생물(微生物)과 지열(地熱) 등에 분해되어 흙으로 환원되는 방법으로, 단 한차례의 처리로 종결되는 일차장(一次葬)의 장법이다. 과거에는 비용이 적게 들어 대부분 선호하였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매장지(埋葬地)를 구하기가 어려워 점차 화장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토지의 효율적인 활용이라는 차원에서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순환매장제(묘지의 사용기간 매장제)를 시행하여 묘지증가를 억제하는 추세이다.

화장의 역사를 알아보자
화장은 본래 다비장이라고 하여, 인도의 전통장례 석가모니(진신사리) 또한 화장을 하였고, 이로 인해 불교문화를 거쳐 한국(5대 적멸보궁),일본 등으로 전래 되면서 동아시아에서 화장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에 대해 한국에서는 다비장을 승려의 장법이며 통일신라시대부터 화장이 왕실에서도 행해지기 시작했고 고려시대까지 불교의 유행으로 화장이 널리 전파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화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인류의 역사에서는 죽음이란 무엇일까? 이 의문을 항상 함께 해왔다.
여러국가와 문화권에서 화장장례문화는 죽은 사람의 영혼의 해방으로 이해되었다.
시신의 재를 담아 두었던 옹기들이 유럽각지의 신석기 시대 유물에서 발견되었고, 아주 오래전부터 행해져 온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서는 BC1400년~AD200년 사이에 화장이 널리 확산되었는데 특히 로마제국의 지배층에서 선호 되었다. 부스툼과 우스트리나로 두 가지 화장법이 있었다.
오늘날까지도 화장풍습이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곳이 인도, 중국,일본, 대만, 한국 등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런 화장 문화는 죽은 영혼이 불길과 함께 천계로 올라간다고 믿고 있고 불을 해방과 자유의 상징이며 새로운 창조를 위핸 해체이다. 최초에 우주의 창조가 있고 최후에는 우주의 파괴가 있듯이 몸을 화장하는 것은 우주의 가장 오래된 역사와 변천을 지니고 있는 장례문화 풍습이다 5원소(흙, 물, 불, 공기, 에테르)가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이다. 이는 완전한 파멸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위한 순환 과정일 뿐이다. 시신을 고온(高溫)의 불로 연소(燃燒)시켜 부피와 중량을 줄여 인위적으로 자연계에 환원시키는 장법이다. 우리나라의 화장법은 가스(석유)등을 이용하여 화장을 한다.
화장 후에는, 이차장(二次葬)의 방법으로, 유골을 땅속에 매장(埋葬)하는 ‘잔디장’ 이나, ‘화초장(花草葬)’, ‘수목장(樹木葬)’ 등이 있고, ‘봉안묘’ 나 ‘봉안당’ 에 안치하는 안치장(安置葬) 등이 있다. 또한 강과 바다, 산 등 자연계에 뿌리는 산골장(散骨葬)의 방식도 행해진다.

인도처럼 고온다습(高溫多濕)한 자연환경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화장은 일본(日本)과 중국(中國)을 비롯하여 영국,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서양 각 나라에서 종교적인 이유 외에 위생적, 사회적, 경제적인 필요성을 들어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화장은 전통적인 봉안과 함께, 산골(散骨)도 널리 이용되는데,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여 자연장(自然葬)이란 명칭이 통용되고 있다. 중국 운남성 닝랑[寧浪]지방에 사는 나씨족들은 좀 특이한 화장법을 사용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전문 무당이 사체의 배를 가르고, 뱃속의 장기들을 모두 들어낸 다음, 시신을 고인의 나이에 따라 햇볕에 말려 화장하는 장법이다. 이들은 이런 풍속을 ’쭈뽀’ 라 부르는데, 지금도 나씨족이 사는 마을 뒷산 곳곳에는 시신을 말리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화장은 시신이 부패하기 쉬운 열대지방에서 성행했던 장법으로, 인도지방에서는 신석기시대에 이미 일반화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동쪽으로 전파되면서 중국, 한반도, 일본 등지에서 받아들여졌고, 인도에서 그리스를 거쳐 로마로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한국장법의 변천사
한국 고대 및 삼국시대의 시신처리 방식은 매장과 화장 이중장제 등이 존재했음을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서 확인할 수있다. 먼저 화장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면 백제지역의 부여일대에서 여러 가지 구조의 화장묘와 봉안용기가 발굴되었고, 봉안용기 안에는 당고종무덕 4년에 축조했다고 하는 개원통보가 발견되어 그 시기가 7세기 초임을 추정할 수 있다.
신라에는 삼국사기 제 7본기의 내용을 보아 화장이 실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화장한 것으로 기록되는 왕은 문무왕(681),효성왕(742), 선덕왕(785), 원성왕(798), 진성왕(897), 효공왕(912) 신덕왕(917), 경명왕(924) 등이 있다. 이중장제에 대한 사료는 삼국지 위지동이전 동옥저조 위서 고구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위의 내용으로 볼 때 이중장제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내려오는 장법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서해안 지방과 도서 지방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장례풍습이었기 때문이다. 이중장제는 시신를 두 단계로 나누어서 살이 있는 시신과 살이 썩어서 뼈만 남아 있는 시신을 두 번에 걸쳐 장례를 치르는 것이다. 이러한 장례방식은 뼈만 참다운 시신으로 간주한다는 죽음관을 통해  이원적인 사고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전통사회에서는 종교는 장례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삼국시대에는 불교가 전래되어 불교적인 죽음관과 화장이 발행하였다. 또한 국가와 종교가 결합되면서 고려시대에는 화장이 널리 유행하였고, 조선은 유교를 정치이념으로 삼고 주자가례를 근간으로 하여 상례에 대한 법적인 통제를 가함으로써 매장중시의 장법을 선택하였다. 뿐만 아니라 국가는 화장을 금지시키기 위해 부모를 화장하는 것을 엄하게 다스리게 하였으며, 위반자를 검거하지 못하는 관리, 가까운 이웃까지도 처벌하고, 호장을 하면 수족을 끊는 형벌을 내리도록 하였다. 오늘날 한국의 매장위주 장례방식은 조선시대를 통해 형성된 것이다. 일제 강점기는 한국 상장례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조선과 유교가 결합된 국가 종교의 단절과 함께 관혼상제의 모태를 형성하게 한 유교의례가 종교적인 성격을 상실하면서 근대적인 생활의식을 형태로 전환하게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일제는 조선의 토지를 점유, 관리해 가는 과정에서 묘지에 대한 통제를 위해 1912년 총독부령 제123호 묘지, 화장장, 매장 및 화장취체규칙을 공포하였다. 이 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조선성종이후 500여 년 간 유지해 온 화장금지령을 폐지하고 매장보다 화장율 일반개인 묘지보다 공동묘지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제의 이러한 정책은 이미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었지만, 해방이 되면서 화장에 대한 거부와 공동묘지에 대한 반발로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70~80년대까지 유지되어 매우 완만한 증가율을 보이다가 1990년대 중반이후 상황이 급변하여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화장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1960년대 이후 국토개발과 산업화로 인한 이용 가능한 국토면적의 감소, 도시화와 핵가족화, 지가상승으로 인한 묘지구입의 어려움, 날로 증가하는 묘지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구조의 변화와 맞물리면서 국가는 해방이후 장묘관련 법령을 수차례 개정하는 과정에서 묘지를 효율적인 국토관리, 환경보전의 차원에서 접근하였다. 특히 항공사진결과에 대한 1981년 보사부 발표에 의하면, 전국의 묘지 점유 실태는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이 되는 공업용지와 교통용지를 합한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1990년대 중반이후 매년 여의도 면적에 해당되는 묘지 면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국민들도 이러한 일련의 상황과 관계를 맺으면서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하였고, 실제로 화장이 매장보다 장례비용이 적게 든다는 실용적인 점도 장법 변화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원인이 되었다.

더욱이 화장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전환하게 되는 주된 원인은 사회구조의 변화, 국가의 지속적인 노력이외에 1990년대 이후 시민사회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현재 장묘관련 법령의 근간이 되고 있는 1993년 장묘관련 법령이 정치권, 유림, 국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언론과 학계, 종교계에서 매장문화 개선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1993년 법령이 약간의 수정을 가하여 1997년에 다시 국회에 제출되었지만 역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언론에서 장묘문화 개선에 대한 담론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94년 이후 장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사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996년 ~1998년 사이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된 1999년 12월 이후 장묘문화 개선과 관련된 기사가 급증하였다.
실례로 한 장례업소에서 운영하는 장묘문화 관련신문보도 자료를 보면 2000년 10월 10일 이후부터 2001년 12월 18일까지 중앙기사는 416건이고 지방지 기사는 328건이다. 이외에도 KBS, MBC 등 공중파 방송에서도 장묘문화 개선과 봉안묘지에 대한 홍보 방송을 하였다.

학계에서도 1990년 이후 2백 편에 달하는 학위논문과 논문을 발표하였다. 종교계에서도 일부 진보적인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1998년을 기점으로 시민단체들이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함으로써 국민들의 장례문화변화를 위한 의식전환에 일조를 하였다. 1998년 9월 30일에는 한국의 장묘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장묘문화개혁국민협의회가 결성되었다.

게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장례사업자들이 주최 또는 결합된 각종 장묘박람회는 봉안묘 및 가족, 문중 봉안묘와 관련된 상품 판매를 통해 이윤을 남기려는 업자들에 의해 화장으로의 장묘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실례로 제4회 한국장례문화 및 봉안묘 박람회는 한국국제전시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한국봉안산업조합의 후원을 받아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장에서 2001년 3월 9일 (금)~12일(월)까지 진행되었다. 이것은 장법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국가와 봉안묘 설치를 통해 이윤을 얻으려는 장례업자들이 결합하여 장례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형태이다.

이렇듯 장례업자들은 이윤을 매개로 하여 장례문화의 변화에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화장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원인은 해방이후 국가의 지속적인 노력, 사회구조와 국민들의 의식변화, 그리고 IMF의 영향과 장례산업자 등의 변수들이 복잡하게 결합되면서 일어난 것이다.

한편 1970년대 이후 국토개발과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화 등 급격한 사회변동은 묘지의 설치 형태를 변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한국인들은 주로 개인묘지 설치를 선호해왔으나, 사회변동은 개인묘지보다 공동묘지 형태의 집단화를 이루게 했고, 무엇보다 묘지를 도심외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죽음의 공간인 묘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도시 지역은 산 자와 죽은 자의 공간 분화가 일어나 산 자가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그 주위에 죽은 자의 공간이 배치되는 죽음의 경관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화장으로 인한 봉안당, 특히 가족봉안묘의 확산은 전통적인 묘지와 다른 새로운 죽음의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화장율 2014년 기준 통계청조사
전국 79.6% 부산 85% 확대되었으며, 또한 의례장소가 망자의 집에서 외부의 공간인 장례식장으로 이동 아파트 주거문화 및 님비현상과 혐오시설분류로 미친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지적하듯이 크게 매장과 화장이 주 장법으로 하였으며, 종교의 신앙 지배구조 자연환경과 그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으로 장례 의례가 변천되는 것을 볼 수 있다.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장법은 그 시대의 사회문화의 차이 이므로 우위를 논 할 수 없다.

현재의 사망원인 1위가 신생물(암) 등 기타질병인 대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균)으로 감염질환 위험성이 노출되므로 매장보다 화장이 국민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을 지금 이 시대는 요구할 수 있다.현재는 매장의 사회적문제보다 현실적으로 감염예방 및 시대의 적응에 맞는 화장이 대세이다.

광의의 범위에서 일반적으로 의례는 문화적으로 규정된 일단의 행위들로 종교적, 사회적, 정치적 성격을 포괄하는 모든 상징적인 인간행위 이다. 일반적인 의례에 포함되는 종교의례는 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신자들과 그들이 믿는 신을 연결시켜 그들 사이의 결속을 강화하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또한 개인과 개인이 속한 사회의 결속을 강화하여 개인이나 집단의 삶에 의미부여와 집단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여러 의례 가운데에서도 상 장례는 종교와 밀접하게 연관을 맺으면서 인류 역사가 비롯된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는 죽음을 다루고 있고, 이를 통해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 왔다. 죽음의 문제를 처리하는 상장례는 문화, 지역, 국가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상장례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첫째, 죽은 자에 대한 애도와 함께 죽은 이를 보내는 의례라는 것이다. 둘째, 유족들로 하여금 구성원을 잃은 슬픔에서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셋째, 죽음에 대한 인식을 통해 현재의 삶을 더욱 의미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죽음을 다루는 상 장례는 단순한 죽은 자의 시신 처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산 자(유족, 장례지도사)의 시신위생처리가 요구된다.

장례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예방접종과 정기적인 감염질환 교육이 실시되어야 하고, 유가족들에게는 출입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리고, 참관 시 필요한 위생 보호 장비 착용 및 사후 철저한 손 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 시신 위생 관리시설에 대해서는 충분한 환기시설을 갖추어야 하고, 철저한 청소와  소독이 이루어져야 하며, 사용했던 기구들은 살균 소독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기적인 위생관리 점검이 이루어 져야 한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보았을 때 장법은 단순히 시신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변화해왔고 또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발전해온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종교에 따라 장법이 다르지만 한 가지사실은 같다. 시신의 부패에 대한 위생관리이다. 단순히 겉으로만 보았을 때 단순해보이지만 하나하나  각각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과거의 장법에도 위생관리가 필요하지만 현대의 장법역시 위생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