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하
동부산대학교 장례행정복지과 초빙전임교수


  1. 배움과 가르침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배움을 「기호와의 우연한 마주침」에 의해 촉발되는 활동으로 정의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존재가 끊임없이 새롭게 발생되는「이념의 세계에로 탐험」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배움은 기호와의 마주침과 이념에의 탐험이라는 두 요소 단계로 구성된 하나의 사이클의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기호와의 만남을 통해 기존에 현실화되었던 인식의 고정이 파괴되는 와해(瓦解)의 단계와 이념에의 탐험을 통해 새로운 인식의 흐름이 발생되는 생성(生成)의 단계가 배움의 구조를 형성한다. 이 구조를 바탕으로 한 배움은 무한한 차이의 반복을 통해 학습자의 신체와 정신에 새로움이 계속해서 창조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가르침을 학생과 「함께」하는 교사 자신의 「배움」의 행위로 정의한다.  가르침의 행위는 「나처럼 해봐」보다는 「나와 함께 해보자」로 표현될 수 있다. 가르침을 기존의 감각·사유 방식으로부터 빠져나와 강도 높은 차이를 창조하도록 하는 활동으로 규정한다.

  배움과 가르침의 의미로부터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육적 함의를 끌어낼 수 있다.

  배움은 교사에 의해 이끌어지는 계획적·의도적 행위의 결과라기보다 우연한 계기에 의해 학습자에게 촉발되는 행위이다. 가르침은 학습자와 함께하는 「교사의 배움의 활동」이기 때문에 학습자의 교육에 있어서 교사 자신의 배움 활동이 중요하다.

  새로움의 창조 행위인 배움은 특정한 형태의 배움과 가르침의 관계를 전제하는데, 이 관계에서는 배움이 가르침의 의미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배움의 가치와 역할이 가르침의 그것보다 더 우선하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연습이나 경험의 결과 일어나는 행동의 지속적인 변화. 학습이란 행동의 변화이며, 이러한 변화는 연습·훈련 또는 경험에 의한 변화로서 성숙에 의한 변화 학습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이러한 변화는 비교적 영속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동기·피로·감각적 순응 또는 유기체의 감수성의 변화 등은 제외된다. 한편 순수심리학적인 견해는 진보적 또는 퇴보적인 행동의 변화를 모두 학습으로 간주하나, 교육적인 견해로는 바람직한, 진보적인 행동의 변화만을 학습으로 간주한다.

  학습이란 유기체 내에서 일어나는 내재적인 변화과정으로 직접 관찰 가능한 것이 아니고, 수행(performance)으로 표현될 따름이다. 따라서 학습이란 수행과 그 선행조건을 통해서 추리할 따름이다. 한편 이상에서 언급한 학습의 형식적인 개념규정과는 달리 실질적인 면에서 학습 또는 행동변화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는 실로 다양하다.

  학습의 내용을 조건형성 또는 자극과 반응의 결합으로 보느냐, 또는 인지구조상(認知構造上)의 변화로 보느냐, 또는 신경생리학적 변화로 보느냐에 따라 학습이론은 각기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는 다양한 종교와 사상들이 자신들만의 경전과 이론을 근거로 하여 시작된 그날에서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은 채 흘러오고 있다. 유학(儒學)도 이러한 큰 흐름 가운데서 한 줄기를 점하면서 상고(上古) 시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적셔주면서 내려오고 있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이렇게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적셔주는 유학의 흐름 가운데에서 핵심이 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대학(大學)에서 말하는 명명덕(明明德)의 공부라고 보고 정리를 하였다.

  즉 개인의 삶과 사회를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은 타고난 덕(德) 속에 내재한 명덕(明德)의 밝은 빛을 다시 밝히는 명명덕(明明德)의 수양(修養)과 실천(實踐)에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명덕(明德)을 다시 밝히는 수양의 공부는 천명(天命)이 마음속에 명덕으로 밝게 내재하고 있다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하는데 그 인식은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공부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격물치지의 공부에서 앎에 지극하지 못하면 사람이지만 사람이 되지 못하고, 맹자(孟子)의 말처럼 이수(禽獸)와의 거리가 가깝게 된다. 어둠 속에서 사는 삶은 이수와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이고, 명덕을 밝혀서 사는 삶은 사람답게 산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영성(靈性)도 되살아나게 되어서 일상생활의 삶도 풍요로움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공부란 또 격물(格物)과 치지(致知의 공부로 나누어진다. 격물이란 외재하고 있는 대상에 이르러서 만물(萬物)이 그렇게 존재하고 있는 이치를 아는 것이고, 치지란 외재하고 있는 만물을 통하여 알게 된 이치를 내재화 하여 자신의 앎으로 이루는 공부이다. 앎을 지극히 하는 것은 마음에서 이루어지는데,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앎은 빛에 대한 깨달음이다. 마음에서 빛을 깨닫게 되면 만물의 다양한 생멸의 모습들이 하나의 빛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빛의 깨달음은 바로 천명(天命)의 밝음을 깨닫는 것인데, 천명이 내 마음속에 내재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만물 속에도 천명이 내재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격물치지의 공부를 통해서 이룬 명명덕(明明德)의 앎은 다시 신독(愼獨)으로 의식을 집중시켜야 한다. 신독을 하는 것은 자기가 자신의 명덕(明德)의 밝음을 관찰하고 직시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으로 몰입하게 되면 명덕의 빛이 지향하는 바의 성의(誠意)가 확실해지고, 마음은 바르게 중심을 잡게 된다. 이러한 성의정심(誠意正心)의 상태를 계속 집중하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敬)과 성(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성인(聖人)의 학문은 경(敬)에서 시작되고, 성(誠)으로 닦으면, 극복해야 할 것이 없어지게 된다고 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음은 저절로 순일(純一)해져서 자신의 몸을 벗어나지 않고, 천리(天理)가 저절로 밝아지고, 일상생활에서 인욕(人慾)은 떠나게 되는 것이다.

  2. 명명덕(明明德)의 자기완성(自己完成)과 타인완성(他人完成)

  공자(孔子)가 “묵묵히 알고, 배움에 싫증내지 않는다.”고 하였고, 또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움에 걱정거리도 잊어버리고, 늙음이 오는 것조차 모른다.”라고 한 것은 바로 경(敬)과 성(誠)에 몰입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경(敬)과 성(誠)으로 하는 성의정심(誠意正心)의 공부가 내면에서 축적되면 될수록 마음에서 거짓은 없어지게 되고, 명덕(明德)의 빛도 더욱더 밝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내적으로 명명덕(明明德)의 공부가 이루어지게 되면 밖으로 나타나는 밝은 빛이 행동에서 드러나게 되는데, 그 밝게 드러나는 실천의 행동이 항상 바르게 되기 때문에 시중(時中)을 할 수 있다. 시중(時中)의 실천이란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그 부딪히는 상황마다 마땅한 결과를 이루는 모습이다. 그래서 시중(時中)을 실천하는 행동이란 저절로 지행(知行)이 합일하는 삶이 되는데, 이렇게 지행합일(知行合一)하는 삶이란 곧 인(仁)과 의(義)가 실천되는 삶이다. 인(仁)을 행한다는 것은 상대와 자신이 똑같다는 마음에서 베풀어지는 끊임없는 행동이고, 의(義)를 행한다는 것은 그러한 인(仁)의 마음이 늘 행동으로 올바르고 떳떳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마치 천지(天地)에서 유행하는 풍우상설(風雨霜雪)의 변화가 사계(四季)의 흐름을 마땅하게 하여서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고 있는 것과 같다.

  그래서 맹자(孟子)는 인(仁)을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집이라 하였고, 의(義)를 사람이 마땅히 가야할 길이라고 하여, 편안한 집에 머물며 쉬다가 자신의 떳떳한 길을 가야하는 사람의 삶에다 비유한 것이다. 백이(伯夷)는 성인(聖人)의 청(淸)한 자요, 이윤(伊尹)은 성인(聖人)의 자임(自任)한 자요, 유하혜(柳下惠)는 성인(聖人)의 화(和)한 자이다.

 그러므로 대학(大學)에서 하는 공부(工夫)의 첫 시작은 바로 각자 타고난 “밝은 덕(德)을 밝히는데 있다”고 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천명(天命)으로 부여받은 본래의 명덕(明德)이 있는데, 각자 욕심에 의해 그 명덕(明德)이 가려지게 되었다고 보았기 때문에 대학(大學)에서는 그 어두움을 걷어내기만 하면 곧바로 원상태의 명덕(明德)이 다시 밝아지게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맹자(孟子)는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다. 그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라고 하였다.”라고 하면서, 욕심에 의해 놓아버린 그 마음을 찾기만 하면 천명(天命)으로 부여받은 명덕(明德)이 바로 회복된다고 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누구나 자신이 본래부터 가지고 태어난 명덕(明德)을 다시 밝히기만 하면 명명덕(明明德)의 자기완성(自己完成)이 이루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완성이란 타고난 개인의 명덕(明德)이 마음에서 다시 밝아져서 삶의 가치가 확실해 진  명명덕(明明德)이 이루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이 곧 타인완성(他人完成)의 조화를 향해가는 삶이 된다. 그러므로 타인완성(他人完成)의 삶이란 남의 부족한 면을 나의 부족한 면으로 여겨서 채워주기 위한 노력이면서 조화를 이루는 마음을 말한다.

  오늘날 세계는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발전해 온 물질과학으로 인해 생활은 균형과 편리를 이루어 왔으나, 지금은 물질과학의 부조화로 인해 계층 과 국가 사이, 더 나가서는 종교 간의 갈등으로까지 확대되어 사회 전체가 혼란에 휩쓸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사람이 참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본질을 상실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즉 물질적 소유욕으로 치닫는 욕망은 강해지고, 정신적 수양(修養)의 마음은 약해졌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실해 가는 사람의 본성을 회복시켜 정신적인 삶으로 갈 수 있는 공부가 유학(儒學)에서는 명명덕(明明德)의 공부라고 보고 있다. 유학에서는 이 밝은 명덕(明德)의 빛을 천명(天命)에서 온 것이라고 하고, 누구나 이 빛이 내재한 마음의 명덕(明德)을 밝히기만 하면 하늘과 통하는 정신의 삶을 살게 된다고 본다. 이러한 삶이 곧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삶이다.

  유교에서 ‘노(老)’의 의미를 유교의 경전을 참고하면서 서술한 것이다. 유교에서 바라보는 ‘노(老)’는 인간의 자연이었고, 그런 인간의 자연을 사회적 차원으로 끌어당겨 ‘인륜’의 틀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더욱이 노(老)와 사(死)의 문제는 인간의 삶을 후반부로서 삶의 정리 단계이지만, 생(生)을 더욱 의미 있고, 주체적이며, 다이내믹하게 비춰보는 거울 역할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노인에 대해 전면적, 획기적으로 인식해야한다는 뜻에서 「노인혁명」이라는 용어도 등장한다. 그리고 실제로 식생활, 의료의 개선과 발전 때문에 현대인의 평균수명은 자꾸 길어지는 추세이다. 늙음,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떠나 긍정적이고 획기적인 발상을 성찰해볼 때이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 은자(隱者)’라는 말도 나오고 있고, 더욱이 디지털 문명을 주체적으로 영위하는 이른바 ‘디지털 노인’의 출현도 가능하게 되었다. 전통적 노인과 다른 새로운 노인의 출현을 기대해 볼 때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한평생 사람의 골격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패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기서 전통문화에서 생각했던 ‘노(老)’를 지금 되돌아보는 것은 여전히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노(老)’ 자가 나타나거나 관련된, 특징 있는 유교 텍스트(나아가서는 그와 관련된 기타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유교에서 생각하는 ‘노(老)’의 문제를 살펴보고 그것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성찰해본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를 어록의 첫머리로 삼아야 할 만큼 공자(孔子. B.C.551~479)와 그의 제자들은 배움을 매우 좋아하였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세워 … 70세가 되어 마음대로 하여도 법도를 어기지 않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 공자의 삶은 배움의 과정이자, 한편으로는 배운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교육의 과정이었다. 공자는 자신의 사람됨에 대하여 질문을 받고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제자에게 “그의 사람됨이란 학문에 분발하여 식사도 잊어버리고 즐거워 근심도 잊어버리며 늙음이 다가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왜 대답하지 않았느냐?”고 힐책하였다. 공자는 사람들이 자신을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성인”이라고 추켜세우는 데 동의하지 아니하고 “옛 것을 좋아하며 민첩하게 찾는 자”라고 자처하였다. “내가 종일토록 먹지 않고 밤새 자지 않으며 생각한 일도 있지만 배우는 것만 같지 않았다.”고 하였다. 자연과학적 학문론이 학문 전분야에 일반화되면서 대상화되기 어려운 삶의 문제는 학문 바깥으로 밀려난 오늘날, 삶의 문제를 가장 소중한 문제로 다시 부각시켜야 하는 인문학은 공자의 학문관으로부터 새로운 방법을 터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배움이란 學(학)이고 늙음이란 老(노)이다

  학생(學生)의 학(學)을 풀이해 보면 윗변은 좌뇌와 우뇌를 사용한다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 중간에 갓머리 변은 집을 뜻하고 밑의 아들자는 어린아이가 집안에서 좌뇌와 우뇌를 사용하여 배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생(生)은 새싹이 돋아나는 형상화했다. 여기에서 나라는 뜻과 인간이 어린 아이 때부터 평생을 학문을 향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서 배운다 할 수 있으니 항상 시작이 있을 뿐 끝은 없는 것이 학문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첫 번째는 배움의 가회이고, 두 번째는 직업의 기회이고, 세 번째는 행복한 삶의 기회이다. 어려서 첫 번째 기회를 잃으면 직업과 명예가 없을 것이고, 다음은 의식주(衣食住) 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니 행복은 저절로 좌절될 것이다. 배움을 미루거나 포기하면 면 직업과 명예와 의식주(衣食住) 그리고 행복은 저절로 늦어질 것이다.

  인간은 언제나 때가 있다. 10대에 배움을 해야 하고, 20 ~ 30대에는 재물을 모아야 하고, 40대에는 명예를 얻어야 한다고 하였다. 사람은 평생을 배우면서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늙음은 즉 사람이 생(生)에서 노(老)와 사(死)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노(老)의 글자는 이제 정상에서 내려와 人(인)이 흙(土)으로 들어가는 모양의 형상이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인생(人生)의 마무리 단계에 과연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뒤돌아 볼 때 후회없는 삶를 위해서는 소년 시절부터 노후계획을 세워서 한 단계 한 단계 실천을 해야만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다양한 직업과 100세 시대를 우리는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배움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여야만 더 밝은 미래와 휴회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주역은 대자연의 원리와 우주만물 원리를 논한 학문이다. 선천팔쾌는 용마의 등에 형상을 취하고 멀리로는 만물에서 형상을 취하여 팔쾌를 처음 만드니 비로소 신명의 덕이 통하고 만물의 실정을 분류할 수 있게 되었다. 북희가 자연적인 하도에법하여 하늘보다 앞서 쾌획을 그었다는 뜻에서 선천 팔쾌로 칭한다. 후천 팔쾌는 거북의 등에 그러진 그림을 주나라 문왕이 팔쾌을 배치한 것이 후천 팔쾌 라고 한다. 주역의 단사는 문왕이, 효사는 문왕의 아들 주공이 3X8=24, 6X8+48, 48X8=384효 삼익은 공자가 만들었다. 사람은 생이지지(生而知之)와 학이지지(學而知之)가  있다. 공자는 생이지지(生而知之)로 세상 모든 이치를 알고 태어나도 50세에 주역해서 73세에 죽을 때까지 서책(書冊)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떨어지도록 공부하여도 주역 공부를 다 못하였다. 죽으면서 몇 년만 더 살아도 공부를 다 할 수 있을 것인데 하고 아쉬워했다. 학이지지(學而知之)인 우리 일반인에게는 평생을 배우고 또 배워야 할 것이다.

  늙어감에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품위를 지키며 아름답게 늙고 싶은 것이다. 좀 더 멋지게 표현한다면 예술처럼 늙고 싶은 마음이다. 아름다운 늙음은 어려운 일중에 가장 어려운 일의 하나이며,  끝임 없는 절제와 인내와 진솔한 노력과 정직이 만드는 작품이다. 늙음을 스스로 만족할 만한 예술품으로 하려면 우선 건강이란 보물을 놓치지 말도록 미리미리 좋은 생활습관으로 늙병을 슬기롭게 피해야 한다. 건강다음으로 경제력은 필수이다. 풍요롭지는 못해도 손 벌릴 필요가 없을 만큼의 경제력은 있어야 품위를 지키고 삶을 예술로 만들어 살 수 있다. 긴 노후를 생각지 않고 젊음을 즐기며 낭비를 일삼는 것은 치명저인 병이다. 준비한 늙음은 예술이지만 준비가 없는 노년은 품위와 아름다움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먹고 사는 것을 간단히 생각하면 춥고 배고픈 노년기를 만나게 된다.

  다음은 고운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마음이 고우면 온 세상이 아름답다. 고운 마음은 오랜 절제와 배움과 사랑과 배려와 용서가 만든 작품이다. 내 장단에 맞게 내식대로 내 멋에 겨워 사는 늙음은 아름답다.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살아 자연스럽게 늙는 것은 예술이다. 늙어서도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욕심 없는 마음은 높은 예술의 경지이다. 남의 삶이 아닌 내 개성과 특성 있는 생활은 예술이고 작품이다. 사소한 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즐기는 노년은 멋지다. 멋과 낭만이 넘치는 노년의 삶은 살아있는 예술이다. 욕심 없이 사랑하고 기도하는 노년의 모습은 작품이다. 삶이란 선물에 깊이 감사하는 겸손한 마음은 예술이고 조상님 이 주시는 귀한 축복이다.

 아무 조록 우리의 전통장례을 배우고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후학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외래의 문화가 절대 좋은 것이 것을 깨우치고 溫故知新(온고지신)화하여 우리의 고유의 문화 예절을 꼭 지켜 줄 것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