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지도사는 국가자격제도의 하나이다.
십여년 전부터 많은 지자체의 장사업무에 관하여 세미나 ․ 업체선정 ․ 위원회 활동 등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사업무는 전통문화적인 성격이 강해서 타 행정업무와 달리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여야 한다. 그런데 장사업무 담당 공무원은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자주 바뀌는 경향이 있어서 정말 안타까울 때가 많다.
대다수 지자체에서는 장사업무 전담부서를 별도로 두지 않고, 사회복지 부서에서 사회복지계열 담당자 한명이 장사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장사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장사업무 전담 공무원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2001년 1월 13일부터 시행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내용 중 아직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을 세 가지만 제시하면 첫째 매장신고, 둘째 불법묘지시설, 셋째 묘지 일제조사 이다.
향후 많은 불법행위자가 양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묘지 전수조사와 실현가능한 장사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장사업무 전담공무원을 두어야 한다.

사회복지 업무와 장사업무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대략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사회복지사업법” 제2조에는 사회복지사업에 관한 정의가 나와 있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포함하여 관련법률을 25개나 열거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회복지업무 전담 공무원이 해야 할 모든 내용이 이러한 25개의 관련법을 근거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임용과 사회복지사 자격제도는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하고, 노인 관련 업무와 요양보호사 자격제도는 “노인복지법”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은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전문대학의 사회복지사 필수 교과목은
①사회복지개론
②인간행동과 사회환경
③사회복지정책론
④사회복지법제
⑤사회복지실천론
⑥사회복지실천기술론
⑦사회복지조사론
⑧사회복지행정론
⑨지역사회복지론
⑩사회복지현장실습
등으로서 선택4과목을 제외하고 총 10과목이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사법) 제2조 15호에는 "장사시설이란 묘지·화장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 및 제29조에 따른 장례식장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동법 제29조의2(장례지도사) 1항에서“시·도지사는 시체의 위생적 관리와 장사업무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장례지도사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문대학에서 장례지도사 필수 교과목은
①장례상담
②장사시설관리
③위생관리
④염습 및 장법실습Ⅰ
⑤염습 및 장법실습Ⅱ
⑥공중보건
⑦장례학개론
⑧장사법규
⑨장사행정
⑩장례식장실습Ⅰ
⑪장례식장실습Ⅱ
등으로서 총 11과목이다.

위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사회복지사업법”25개 관련법에“장사법”이 제외되어 있고, 업무의 영역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 전공교과목과 장례지도사 전공교과목은 어느 것 하나 일치되는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지자체에서는 장사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회복지사가 장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장례지도사가 장사업무를 담당해야하는 법적인 근거는 장사법 제29조의2 1항에서 “장례지도사는 장사업무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국가자격인 장례지도사가 장사업무를 전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진료는 의사에게, 장례는 장례지도사에게”

창원문성대학 장례복지과
김달수 교수